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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충효재(永川 忠孝齋) 이 건물은 구한말(舊韓末) 의병대장으로 활약하다 순국(殉國)한 산남의진 대장 정환직(鄭煥直, 1854∼1907) 선생과 그 장자인 용기(鏞基, 1862~1907) 부자의 충효 정신을 추모하기 위하여 동네 이름을 검단동에서 충효동으로 고쳐 1923년에 건립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정환직은 조선 고종(高宗) 24년(1887) 천거에 의해 북부도사로 관계에 진출하여 이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그는 충추원의관으로 재직하고 있을때 일본에 의하여 강제로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고종의 밀령을 받아 각도에 밀사를 파견하여 의병의 분기를 지휘하였다. 이후 그는 아들인 산남의진 의병대장 용기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영천으로 내려가 아들 대신 의병대장이 되어 많은 전공을 세웠으나 일본 경찰에 의해 순절하였다. 용기는 혜민원 총무를 거쳐 독립협회와 만민회에 참여하였으며, 보안회, 국채보상운동에도 앞장서서 회장직을 역임하였다. 이 건물은 1987년 보수.정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