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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한국불교학 53집 Ⅰ. 머리말 김법린(1899-1964)은 경북 영천 출신의 독립운동가다. 그는 은해사에 출 가한 뒤 한평생을 불교에 헌신한 종교인이기도 하다. 한용운의 불교사상을 계승해 3․1운동에 참가한 이후, 중국에서 항일투쟁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프랑스에 유학했다. 유학기에도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여 벨기에 세계피압박민족대회에 참가해 일제의 침략성을 고발하였다. 귀국한 뒤 조 선어학회 활동과 불교혁신운동을 실천했고, 광복 후에는 종교인이자 교육 자, 정치가로서 사명을 다했던 한국 근현대사의 비중있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김법린에 관한 선행연구는 김광식, 권기현, 송진모의 성과가 있다. 1) 김광식은 김법린과 피압박민족대회 배포 문건과의 관계를 조명했 다. 송진모는 한말 불교사상의 후계자로서 김법린의 불교혁신론에 주목하 고 범어사와 연관 지어 연구하였다. 그런데 성과물이 축적되어 가는데도 2) 김법린의 민족운동 배경과 유학 시절 행적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심지어 그의 본명이나 고향과 같은 기초 신상정보조차 잘못 알려진 상황이다. 이러한 원인은 무엇보다 사료비판이 불충분했던 점을 들 수 있 1) 김광식(2000), 「김법린과 피압박 민족대회」, 불교평론 통권 제2호, 서 울 , 불교평 론 사.; 권기현(2005), 「김법린의 생애와 독립운동」, 밀교학보 7 , 경주 , 위 덕대학 교 밀 교문화연구원.;송진모(2007), 日帝下 金法麟의 佛敎革新論과 梵魚寺 , 부산, 부경대 학교 사학과석사학위논문. 2) 위 논문 외에 김법린의 생애를 다룬 단편 글은 다음과 같다. 부산일보사 기획연구실(1983), 어둠을 밝힌 사람들 , 부산, 부산일보사.; 대중불교 편 집부(1992), 「불교사상으로 抗日에 앞장선 범산 김법린선생」, 대중불교 통권 115호, 서울, (재)대원정사.; 김상호 찬(1999), 「梵山 法麟(行狀)」, 韓國佛敎最近百年史編年 , 인천, 인하대학교출판부.; 임혜봉(2001), 「승려로 항일에 앞장선 김법린」, 일제하 불 교계의 항일운동 , 서 울 , 민 족사 .; 하 유식 (2004) , 「김법린(金法麟)」, 20세기 부산을 빛 낸 인물 Ⅰ, 부산, 부산광역시.; 김녕김씨충의공파대동보편찬위원회(2005), 「독립투사 인 문교부장관 법린(法麟)공」, 金寧金氏忠毅公派世德錄 .; 금정중학교100년사편찬위 원회(2006), 金井中學校百年史 , 부산, 금정중학교, pp.75-161.; 김상현(2008), 「김법 린, 한국불교 새 출발의 견인차」, 한국사시민강좌 , 서울, 일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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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