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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관순 열사 동상 명문 한국의 딸 류관순은 우리 민족 정기의 화신이다. 일천구백십구년 기미 삼월일일 어린 여학생의 몸으로 태극기를 높이 드니 여섯 고을이 향응하고 독립만세를 크게 외치니 왜적의 총칼이 보이지 않아 아우내 장터가 피로 물들었다. 왜병에게 잡힌 몸이 되었으나 자유를 굳게 주장하여 왜적의 재판을 거절하니 적의 법관도 크게 놀랐다. 칠년의 최고형을 받고 옥중에서도 용감히 투쟁하다가 마침내 피살되니 그 때 나이 겨우 열일곱 아 아 슬프다 인간의 생애는 비록 짧으나 천상의 성녀로서 거룩한 그 정신은 이 나라에 수호신이 되어 이 겨레와 함께 영원히 살리로다····· 서기 1983.10.12. 류제연 글을 짓고 인영선 글을 쓰고 이종각이 조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