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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 매봉 기슭에 아까운 인재가 길이 잠들고 계시니 곧 현당 류제충님이시다. 임은 독립투사 백노 우석 선생과 애국지사 조 화벽 여사의 아들이요, 의사 중권 선생의 손자요, 순국 처녀 관순 열사의 조카이다. 대한민국 육년 을축사월 육일 개성부 만월동에서 나시니, 용모가 훤출하고 마음이 활달하며, 효성이 뛰어나고 우애가 도터우셨다. 어릴때부터 엄한 아버지의 뜻을 잘 받들었으며, 아우에게 의복 음식 잠자리까지도 좋은것은 모두 사양하고, 험하고 어려운 일은 혼자 맡아 하셨다. 춘천 중학교를 졸업하자, 왜적의 강제 징용에 끌려 만주까지 갔다가 슬기로 탈출하여 지하 운동을 하시다가 다행히 을유년 팔일오 해방을 맞이하였다. 서울 대학교 문리과 대학에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