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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들꽃으로 피길 원했읍니다 진정 내 조국의 땅 속을 흐르는 물기로 가슴을 채우고 진정 내 조국의 땅 위에 부는 바람으로 모질게 일어서는 들꽃으로 피길 원했읍니다 이화여고 이승희 짓고 연호 박영옥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