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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 동종 | 禪院寺 銅鐘 대웅전 안에 있는 이 종은 조선시대 말기에 만든 것이다. 종의 몸통 위 아래에 수평으로 네 개의 띠를 둘러 다섯 칸으로 나누었다. 그중 맨 위칸에는 열 한 개의 작은 원을 나열하고 원 안에 범(梵)자를 1자씩 넣었다. 둘째 칸은 둘레를 따라가며 네 방향에 유곽이라고 부르는 큼직한 사각형을 하나씩 두었다. 네 개의 유곽 테두리에 덩굴문양을 두르고, 그 안에 꽃무늬를 세 개씩 3열로 배열하였다. 유곽들 사이에는 보살상을 조각하였으며, 그 아래에 갖가지 글을 새겼다. 종을 제작한 기법은 서툴지만 무늬가 다채롭고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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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 대웅전 | 禪院寺 大雄殿 이 건물은 선원사의 중심 법당으로 1961년에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세웠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선원사는 신라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국사가 처음 세웠다고 한다. 그는 남원의 지형으로 보아 중심산인 백공산의 지세가 약한데 반해 변두리산인 교룡산의 지세가 강하다고 했다. 그래서 도선국사는 백공산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이곳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이후로 사람들은 이 절이 남원의 번영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어 각별히 보호하고 후원해 왔다. 이 대웅전은 조선시대 말에 지은 목조 기와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