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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석기 덕과면장이 각 면사무소에 보낸 '만세운동참가 취지서'이다. 시유 기미(己未), 오월(吳越)이 동주(同舟)하고 만국이 악수하여 세계 평화의 서광이 조(照)한지라 근유첨위(謹惟僉位) 귀체 익익 청목(淸穆) 경하이외다. 각설, 우생이 십수년간 면장 재직 중 공사 다양 애호하심은 진심난망자야(眞甚難忘者也)라. 연이 현금 20세기 차시대는 문명의 보무(步武)가 정지치 아니한지라 무(無)로써 유(有)하고 허(虛)로서 실하여 작일의 패자(敗者)는 금일의 흥자(興者)요, 석시(昔時)의 약자는 현시의 강자라. 역사가 없는 저 몽고도 독립을 선언하고 미약한 저 파란(波蘭)도 민족 자결주의를 주창하거든, 신성 자손 아 조선민족이랴! 자에 우생이 면장의 직을 사하고 만강진성(滿腔眞城)을 다하여 조선 독립을 고창(高唱)합니다. 청컨대 첨군자는 불아하기(不我遐棄)하고 배가 혜호(惠護)하심을 무망. 조선 개국4252년 4월, 서기 1919년 4월 구(舊) 남원군 덕과면장 이석기 각 면사무소 어중(御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