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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남원에서는 전라좌도 농민군을 광장하던 김개남 장군이 북상한 후에도 남원에는 1만여 농민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남원 주둔 농민군은 영남지방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운봉지역을 확보해야 했는데 당시 운봉지역을 박봉양이 이끄는 민보군과 수성군이 장악하고 있었다. 1894년 11월 13일 김흐기, 유복남, 남응삼, 유태홍등이 이끌던 전라좌도 농민군은 운봉지역의 갈림목인 이 곳 쪽뚤에 진을 쳤다. 깃대바위에 부대기를 게양하고 승리를 다짐하던 농민군은 14일 인시에 방아치를 공격하였으나 영남지방의 막강한 지원을 받은 민보군에게 패배하여 많은 희생을 내고 15일 진시에 퇴각하였으며 결국 남원성까지 내주고 유랑하며 숨어 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