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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 정인승 선생 유허비 일제로부터 우리의 얼.말.글을 지키고 가꾸기 위하여 일생을 불사르신 정인승 선생은 1897년 5월 19일, 장수군 계북면 양악리 양악마을에서 상조공과 송성녀 여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셨는데, 동래군 휘 난종의 16세손이시며 동지중추부사 휘 존성의 현손과 중추원 의관 휘 기섭의 손이시다. 1925년에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시고 11년간 고창 고등보통 학교 교사로 계시는 동안 일제의 강압 속에서도 국어 교육을 고집하시다 끝내 교단을 물러난 뒤에 한글학회지 「한글」의 편집과 발행업무를 주관하셨다. 1942년 10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함흥형무소에 수감되어 옥고를 치르시다 광복으로 출감하셨다. 1945년 9월부터 「우리말 큰사전」이 나올 때까지 편집 책임을 맡으셨고, 31년에 걸쳐 한글학회 이사로 계시면서 문교부 문법용어제정위원과 중앙대교수를 역임했으며 중앙대와 연세대에서 명에문학박사 학위를 받으셨다. 학술원 원로 회원이신 선생은 전북대학교 총장직에서 정년퇴임하신 뒤에도 문교부 한글전용심의회전문위원을 맡으시는 등 평생을 우리글 가꾸시는 일을 하시다 1986년 7월 7일, 향년 90세로 거룩하신 생애를 마치셨다. 건국공로 훈장을 비롯하여 많은 포상과 「한글독본」 외 많은 저서를 남기셨다. 서기 1997년 5월 일 장수오의열현양사업회 근제 / 장수군수 김상두 후원 장수문화원장 김진영 근기 남원후인 양기홍 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