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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봉은, 전북 무주(茂朱) 사람이다. 1919년 4월 1일 무주군 무주읍(茂朱邑) 장날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이곳 무주에 독립만세운동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인근의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3월 7일경이었다. 이에 이곳 인사들은 다른 지방 인사들과 접촉하거나, 군민들간의 연락을 통해 만세운동을 준비해 나갔다. 이때 전일봉은 인근의 기독교도들과 접촉하면서 만세시위를 구체적으로 계획해 갔으며, 동지들을 규합하여 4월 1일 무주읍내 장날을 이용하여 거사일로 정하는 한편, 읍내보통학교 학생들과 뜻을 같이하여 비밀리에 태극기를 만들었다. 거사 일인 4월 1일 오후 2시경, 40∼50여 명이 먼저 시장 중앙에 태극기를 세우고 집합한 다음, 전일봉이 연설을 하고 독립만세를 선창하였다. 이에 주위의 장꾼들과 보통학교 학생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만세를 고창하며 시내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헌병 분견소의 무장 헌병대가 출동하여 이들 시위군중을 해산시켜 버렸다. 이때 전일봉과 보통학교 학생 3명이 붙잡혔으나, 그날 밤 읍내 주위 산상에서 청년 및 보통학교 학생들이 횃불을 들고 만세시위를 계속하였다. 전일봉은 이 일로 이해 4월 11일 광주지방법원 금산지청에서 소위 보안법으로 징역 8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6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자료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