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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렬에게 번번히 패배한 일병들이 대대적인 병력과 화기를 동원하여 이른바 토벌작전에 나선 것이었다. 이병렬 부대는 병력, 화력에서 열세였으나 최후의 순간까지 싸워 적에게 큰 손실을 주고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 20세의 젊은 나이로 의병을 일으켜 200여 병졸을 거느리면서 ‘싸우다 죽을뿐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그것만이 떳떳한 일이다’라고 부하들에게 가르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