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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는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통감부를 설치하는등 침략을 노골화하였다. 급기야 1907년 정미7조약으로 군대까지 해산하자 을미,을사의병에서 점화된 의병전쟁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1908년 이곳 삼가지역에서는 한치문, 이차봉, 김팔용, 김익옥, 김응오, 김화숙, 장명언, 김찬숙, 이소봉등이 일제에 맞서 의병전쟁을 하다 순국하였다. 이와 같이 정의에 앞장서는 경의사상은 면면히 이어져 1919년 기미 삼가장터 3.1만세운동때 다시한번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그후 1927년 3월 20일 5개면민 2000여명이 삼가면소에 모여, 대병 1600원, 상백 1500원, 백산 500원, 기회 1500원, 삼가 7000원을 모금하여 2년제 중등학교를 설립하기로 결의하는등 합심해서 추진한 결과 1928년에 군내에서 유일하게 삼가농업보습학교를 삼가에 설립하였고, 1938년 합천읍으로 이전되어 합천중학교가 되었다. 이 사실에서 우리 지역면민들의 애민, 애향, 애국정신이 얼마나 크고 위대했는가를 알 수 있으며, 특히 순국한 아홉분을 기억해야 하는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