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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당시 서울에 있던 정현상은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내려와 백형(伯兄)인 정현하에게 독립선언서를 전하고 상경하였다. 한편 이기복도 이원영으로부터 독립선언서를 구하여 왔다. 이들은 비밀리에 면내의 유지를 규합하여 의거를 서둘렀다. 약속한 3월 18일 지정된 장소에는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정연표는 태극기를 높이 들고 대한 독립만세를 선창하고 군중들과 시장을 누비면서 만세시위를 전개한 후 경찰관 주재소를 포위하고 대한 독립만세를 크게 외쳤다. 이때 합천경찰서 경찰들이 일본인 재향군인들을 대동하고 달려와 주재소 경찰들과 힘을 합하여 주도 인물 정연표 외 수십 명을 검거하고 군중들을 강제로 해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