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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천하에 국가가 있어야 인민이 생장한다. 만고자기의 국가가 없으면 어느 곳에 의탁하리요. 그런 고로 지사와 인인은 국가를 자기 생명 같이 애호한다. 유재 전석윤 선생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강집당한 조국을 찾기 위하여 사명투쟁하였다. 결국 그 공적은 성립하지 못하였으나 충군애국하는 마음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으로 더불어 동일하다. 자고로 사람이 출사하여 국록을 먹고도 사소한 공적만 있으면 입석하여 송덕하거늘 하물며 백두로 국가를 위하여 헌신노력하였으니 후인을 권고하기 위하여 포창할 일이다. 그리하여 향중의 후생들이 마음과 힘을 모아 칠척장비를 깍아서 그 공로를 새겨 세운다. 전씨의 선조가 멀리 백제 온조왕 시대부터 살아왔다. 그동안 명현달사가 다수 배출하였는데 기중에 완산군 충정공이 더욱 덕망과 공로가 있어 전씨의 보조가 되었다. 지사는 어릴 때부터 천품이 강직하고 호학수재하여 공산 송준필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