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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儒林獨立運動巴里長書 經緯文(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 경위문) 기미년 3월 1일 대한독립운동은 자주, 자리, 자조의 민족역량이 총화 결집된 민족자결의 운동이야말로 세계 식민지 해방운동사상 가장 빛나는 위대한 민족운동이었다. 한편 근세 조선의 중심적 역할을 해온 유림세력은 민족적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척사위정을 주장하며 선도적으로 투쟁에 나섰고 생명을 홍모와 같이 여겼든 유림들이 경술국치와 고종의 인산 등으로 도처에서 반일봉기가 일어나고 국제적으로는 민족자결운동과 자유민주주의 사조가 전세계에 확산되자 유림으로서는 호기를 맞아 서울 유림 함태영 집에서 김창숙 등 10명이 모여 세계평화회의가 열리는 파리에 독립을 탄원할 기회로 결의하고 전국유림대표로 곽종석을 추대하여 장서를 짓게 하였으며 곽종석, 김복한 등 137인이 연서한 장서를 김창숙이 상해에서 3개 국어로 번역 파리평화회의장으로 발송하여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는 한편, 국내도 반입하여 전국에 배포하였다. 장서의 내용을 요약하면 천지에 만물이 공생하고 일,월이 만국에 공명하듯이 작은 영토를 가지고 5000년의 역사를 지닌 만방속에 한 나라다. 힘없다고 남의 노예가 되겠는가, 국가없이 사느니 차라리 국가가 있고 죽겠으며 스스로 고사하는 것보다 세계가 보는 가운데 처분을 기다리겠다. 각국 대표 여러분들은 권위를 더욱 높여 빛은 고루 비추고 큰 물줄기는 안 닿는곳이 없듯이 여러분이 책임을 다하시면 우리 2000만 민족은 행복할것이라 했다.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 연서인 137인 중 합천인은 11인으로서 전국에서 두번째 많은 애국지사들이 참여하였으며 특히 윤중수는 합천 묘산 출신으로 유림독립운동의 주동자로 시종 선도적 역할을 다하였으나 서명 명단에 빠져있어 고귀한 희생정신의 위동을 기리고 우국충정의 정기를 더욱 선양해야 할 것이다. 광복 후 60년이 지난 오늘 만시지탄이나마 충절의 고장인 합천에서 장서비를 세워 나라사랑의 참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민족정기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단기 4340년(서기 2007년) 12월 일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 건립 합천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