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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묘산 묵와 고가(陜川 妙山 黙窩 古家) 중요민속자료 제206호 / 경상남도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 이 고택은 조선 선조 때 선전관을 지낸 윤사성(尹思晟)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부터 집터는 넓었으며, 한 때 기세가 음성하여 모두 여덟채, 백여 칸 이상의 집이 들어서 있기도 하였다. 현재 솟을대문 안의 경내에는 안채, 사랑채, 행랑채, 문간채, 사당, 헛간 등 건물이 남아 있어 전통적인 양반가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대문채는 5칸 규모이고 그 안쪽 마당 왼편에 높게 자리잡은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에는 4칸 크기의 내루(內樓)가 돌출해 있고 중랑채가 그 동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랑채의 중문을 통해 안마당에 들어서면 높은 댓돌 위에 자리잡고 있는 안채가 있다. 사랑채는 맛배 지붕 건물이지만 내루 앞 부분은 합각(合閣)을 세운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안채는 ㄴ자형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서 대청이 6칸으로 넓게 조성되어 있다. 이 고가와 관련하여 영사재(思齋)는 윤사성의 6대조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 현재 전하고 있다. 일제시대 유생들이 중심이 된 독립청원서 파리장서(巴里辰書)에 서명한 윤중수(尹中洙)도 이 집안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