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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애국의 의열은 하늘을 찌르고 일제의 혹독한 채찍이 따가울수록 저항의 몸짓은 격랑으로 솟구쳤도다. 적도의 사슬에 그 장한 몸 마침내 운명한 지 62년 만에 그렇게도 소망하던 조국광복의 대명천지에서 높고 빛나는 큰 업적 기리며 이제 원한의 고혼 달래어 고이 잠재우노니 영령이시여 강림하시어 맺인 한 푸시고 기뻐하소서 지사의 성은 노씨요 휘 응호 자 낙운이며 본관은 광주로 고려때 평장사 광주군 휘 만이 시조가 되고 10세손 충절의사로 려조 충렬록에 빛나시는 휘 인정 8세손 이조정랑 휘 극복 호 월화당의 9세손이시다. 고의 휘는 이겸이고 비는 경주김씨이다. 지사는 2남 2녀 중 장자로 1910년 5월 28일 경상남도 합천군 황정리에서 출생하였다. 지사가 태어나던 해는 한민족의 정기가 단절되고 만반년의 역사에 민족양분의 불행한 원인이 되는 강압적인 한일합방으로 대한제국이 멸망할 때이다.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