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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근에서의 3·1운동 소식을 접한 김영기·배상기·심맹권·이용선·손득룡·추용만·강홍렬·심재기·강시만·박운표·김호수·주경천 등은 대양면 대암리 수암정에 모여 거사를 계획하였다. 이들은 합천면 장날인 3월 19일 태극기를 들고 합천읍으로 들어가 오후 4시경에 장터에 모인 500여 명과 독립만세를 불렀다. 2차 만세운동은 3월 20일 대양면 마정마을에 모여 전날 일제 경찰에 검거된 17명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6㎞ 거리인 합천읍내로 행진하면서 일어났다. 오후 7시경에 김영기 등 주민 500여 명은 합천경찰서로 가서 구금된 심맹권 등 17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만세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합천경찰서를 습격하고, 일제 경찰을 구타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전개하였다. 이에 일제 경찰은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총격을 가해 4명이 순국하고 11명이 부상을 당했다. 출처 : 국내 항일독립운동 사적지 조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