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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國勳章受褒賞者 文樵處士 咸從魚公 諱 命喆 遺蹟碑 (건국훈장수포상자 문초처사 함종어공 휘 명철 유적비)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43-1-43호 / 소재지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1340-2 어명철(魚命喆1865-1923: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선생은 경남 거창(居昌) 가조면(加祚面) 석강리(石岡里)에서 세거하며 평소 남다른 애국심을 갖고 있었는데 을미사변(1895), 을사조약(1905), 경술국치(1910) 등을 겪으면서 집안과 향토에서 항일정신 고취 및 일제 상품 배격(排擊)운동을 전개하였고 기미년 3월 독립만세운동에 적극 활동하신 분이다. 1919년 3월 19일 오문현(吳文鉉) 선생 등 충분의열인사(忠憤義烈人士) 50여명이 가조면 석강리 정자(亭子)나무 아래에 모여 비밀회의를 열고 오문현(吳文鉉)·어명철(魚命喆)·김호(金浩)·최영순(崔榮淳)·김채환(金采煥)을 5인 대표로 추대하여 독립만세운동을 거사하기로 결정하고 동월 22일 오전 11시 만학정에서 가조·가북면민 수천명이 집결하고 거창읍으로 향진하였는데 공은 선봉에 서서 만세를 고창하며 주도하였다. 일본 헌병이 총기를 난사하여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였으며 공도 탄환이 갓을 관통하는 위기를 겪었다. 공은 일본헌병에게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받았고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진주형무소에서 징역 1년형을 살면서 건강을 잃어 그 여독으로 58세를 일기로 서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