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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운동기념비 배달후예(倍達後裔) 살아오는 반만년 근역(槿域)에 애국자 나지 않은곳 어디있으라! 부강한 나라보다 애국자 많은 나라가 가장 좋은 나라라 하지 않았던가! 자주독립과 인류 공존공생 외치던 기미년 대한독립만세소식, 이곳 거창군(居昌郡) 위천면(渭川面)에 전해지니, 애국이라면 뒤서지 않은 이 지역 선각자들 횃불 들고 일어서다. 정대필(鄭大弼), 유희탁(劉熺倬), 이형준(李衡峻), 유한탁(劉漢倬)이 그들이라. 4월 8일 정오 장날 장꾼들 사이 오가며 태극기 흔들며 대한독립만세 목청껏 외쳐대니, 삽시간에 장터 군중들 사방에서 연호하는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헌병주재소로 몰려가 "우리는 독립국이니 일인들은 물러가라" 한목소리로 외쳐대니, 무자비한 일본헌병 총검 휘두르며 짓밟고, 주동자를 포박하여 모진 고문 형벌로 獨立義氣(독립의기)를 꺾으려 하였더라. 오늘 되찾은 내 나라 내 땅에서 지난날 선열들 불굴의 민족혼 기리며, 이곳에 3.1독립운동기념비 세우고, 자라나는 후세에게 이르노라. 역사 잊어버린 민족에겐 미래가 없느니, 위대한 선열들의 자랑스런 후손으로서 3.1독립정신 자손만대로 유전코자 이 비문을 짓다. 2009년 3월 6일 광복회장 김영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