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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慕(추모) 德裕山(덕유산) 정기받아 우뚝솟은 바리봉 바람골 삼정계곡 선경어린 삼천리 드높은 의기의 혼들 푸르게 살아있네 해 저문 황야에서 길 잃은 백의의 양 온 몸을 불태워 임 위한 하나의 마음 푸른 혼 끝없는 사랑 옷깃 더욱 여미네 사적비 세긴 글발 거룩한 임들 모습 의로운 길을 휘해 고귀한 삶의 희생 삼의사 그 높푸른 혼 횃불되어 빛내리 재종손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