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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5현에 속하는 한훤당 김굉필, 일두 정여창, 평촌 최숙량이 거창의 가조 대학동에서 만난 것을 추모하기 위하여 평촌의 후손과 유림 1천여 명이 1898년에 건립한 정자. 모현정은 흥해 최씨 후손과 30개 고을 유림 1천여 명의 성금으로 1898년(광무 2)에 세웠다. 조선 전기 1494년(성종 25)경 합천 숭산에 머물고 있던 김굉필(金宏弼)[1454~1504]과 안음현에 있던 정여창(鄭汝昌)[1450~1504]이 그 중간 지점인 가조 대학동에서 만나 함께 머물면서 김굉필의 동서인 평촌 최숙량과 학문을 닦았다. 김굉필은 무오사화에 평안도로 유배되었다가 갑자사화에 극형을 당했으며, 정여창은 무오사화 때에 유배되어 유배지에서 서거하고 갑자사화에 부관 참시되었다. 최숙량 역시 두 사화 때 화를 입고 세상을 떠났으니, 16세기 영남 사림파의 일원이었던 그들을 따르며 존경하던 유림들은 세 현인이 수포대(水瀑臺)에서 노닐던 일을 추모하였다. 300년이 지나 1898년 최숙량의 후손 최경한(崔瓊漢)이 여러 후손들과 힘을 모으고 30개 고을의 유림 1천여 명의 성금을 모아 창건하였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