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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준을 용서해주게" 문파 최준 ● 독립유공자, 경주 최부자 12대손. 독립군에 군자금을 대고 백산상회를 설립하는 등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해방 후에는 전재산을 기부하여 현재의 영남대학교를 설립. ● 최준은 자신이 안희제에게 건넨 독립운동자금이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정확하게 전달된 사실을 그가 순국한 후에야 알게되었다. ● 6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준은 마침내 통곡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경교장 2층 마루로 나가 남쪽으로 난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경남 의령의 안희제 묘소 쪽을 향해 목놓아 울며 말했다. "백산! 준을 용서해 주게! 내가 준 자금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절반이라도 전달되었으면 다행으로 늘 생각한 준을 용서해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