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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양백오등양인" 백범 김구 ● 모스크바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에 상하이에 들러 대한민국임시정부 용인들을 만난 안희제. 이때 김구 주석은 안희제에게 국내정세에 대해 물었고 안희제는 "국내의 기장은 해이하고 변절자가 많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며, 애국사상이 있다는 사람도 [정감록]의 '양백지간에 가활만인' 만 안일하게 찾고 앉았다"고 대답하며, "세인구구 양백지간(세상 사람들이 말끝마다 양백지간 운운한다)" 이라고 하자, 김구는 안희제의 손을 잡으며 "차시양백오등양인(양백지간은 바로 우리 둘이다)"라고 하면서 "백범의 '백'과 백산의 '백'을 합하면 양백이니 우리 두 사람이 장차 이 나라와 이 민족을 구하자"고 말했다. ● 해방이 되고 임시정부가 환국한 후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은 안희제와 유가족의 안부부터 물었다고 한다. 백범은 백산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목놓아 통곡을 했다. "상해임시정부와 만주독립운동자금의 약 60%가 백산 안희제의 손을 통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