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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당 창건기념비 여기는 우리의 중시조 규정공의 17세손이신 7대조 처사 공 휘 경화께서 종가를 건립하고 이거 정착한 곳이며 선친대에 이르기까지 이백여년의 세월동안 우리 가문의 역사가 면면히 이어진 땅이다. 그러므로 이곳은 우리선조의 얼이 숨쉬고 삶의 애환이 쌓인 우리의 고향이며 우리들이 정성드려 지켜야할 영원한 향지다. 그러나 당대에 이르러 우리 모두가 한결 같이 이곳을 떠나 4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보니 그 망각된 세월과 함께 된 우리 가문의 세거사는 자연에 묻히고 가문의 상징인 종가의 모습은 무성한 방초속에 폐허의 흔적만을 남기니 이 어찌 흉금을 울리는 통한의 정을 금할 수 있으랴. 이에 숭조의 손으로 종가복원의 뜻을 함께 담아 규정당을 건립하였다. 이 뜻을 깊이 새겨 후손만대가 영원토록 보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념비를 세운다. 박명종 짓고 박선종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