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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한 독립운동가의 순국이 하필이면 조국광복의 꼭 2년전의 일일줄이야! 약관의 나이에 조국을 구하고자 기신 상경한 후 중국으로 노령으로 형극을 해치며 독립의 방략에 반주하다가 끝내 이역에서 순국하였으니 그 험난한 인생여정이 족히 40여 성상이었다. 독립운동가로서 종교인으로서 상해임정의 연락책으로서 단족리 상촌 건설의 민족지도자로서 민권운동 및 협동조합운동가로서 당신이 남기신 공훈은 이토록 혁혁하건만 당신에 대한 보은이 고작 1962년의 건국공로훈장 단장의 추서로 어찌 족할 수 잇으리요. 반만년 역사상 민족의 제단에 헌신한 선열이 어디 의사 한 분 뿐이랴만 망국지제에 조국을 되살리려는 님의 족적이 너무나 다채롭기에 마치 한 시대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사가로서의 감회가 자못 깊을 뿐이다. 서기 1993년 계유 월 일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