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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서리 지난 뒤에 비로소 송백의 지조를 알고 어려운 일 겪은 뒤에 장부의 기상을 안다함은 어찌 옛과 오늘이 다르리오. 신덕산 정기 짙은 경남 의령군 용덕면 이본리에서 1881년 10월 28일 최학순옹의 3남으로 태어난 선생은 관은 경주요 명은 병규로 봉조 고운 최치원선생의 30세손이다. 어려서 한문을 수학했고 향리에서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남달리 출중하여 가혹했던 일제의 탄압을 불구하고 민족혼의 회복과 문맹의 퇴치를 위하여 동구에 교회당을 건립하고는 미국인 선교사를 초빙하여 이를 마꼈다. 1919년 3월 4일 이 고장의 독립지사 구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