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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안희제 선생 생가(白山 安熙濟 先生 生家)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93호 / 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 이 곳은 백산 안희제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1885년 이곳 입산리 속칭 설뫼마을에서 발공의 장남으로 태어난 백산선생은 일제 압제기에 근대화 운동에 앞장섰던 실업가이면서 조국의 광복운동에 헌신했던 애국지사이다. 근대적인 교육을 받은 선생은 근대학교 설립운동에 착수하여 부산과 의령 등지에 여러 학교를 세우는 한편 대동청년당을 조직하여 국권회복운동에도 참여하였다. 이후 백산상회를 경영하여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3.1운동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하였던 것은 물론이고 기미육영회를 조직하여 청년교육을 앞장 서 지원하였으며, 중외일보를 인수하여 민족언론 활동에도 선구자적 역할을 다하였다. 1930년대에는 대종교에 입교한 후 만주로 건너가 발해농장과 학교를 세워 독립운동에 전념하는 중에 일제에 의해 검거 투옥되기에 이른다. 선생은 일제의 혹독한 옥고에서 9개월 만에 풀려나지만 이미 건강은 해친 상태였고 감시와 연행은 이후에도 계속되어 마침내 1943년 향연 59세를 일기로 생애를 마감한다. 백산선생의 이곳 생가는 단순한 배치의 일반 농가형 가옥으로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부속사로 이루어져 있다. 안채는 6칸 크기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높게 지어져 있는데, 앞뒤로 발달한 툇간과 잘 어울리게 짜여져 있다. 동향으로 마루, 방, 대청, 부엌을 배치하고 다시 남향으로 1칸 마루를 배치하여 사랑방 구실을 하게 만든 것이 특이하다. 이같이 다양한 기능을 겹집 형식을 통해 한 건물로 처리한 것은 조선말기 주택의 한 특징이다. 초가로 된 사랑채는 안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