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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요 고 휘 계식인데 학덕이 높앗으며 비는 함안 조씨 익진의 여요 참의공 휘 익도후로서 부덕이 겸비하였다. 공은 철종 병진생인데 어려서부터 강개유대절하였다. 당시 도이가 침입하야 내정을 간섭하니 국정은 해이하고 세도가 일비됨을 통탄하든 중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함에 절치부심하여 나라의 원수를 갚기로 굳게 결심하고 동지를 규합하여 지하운동을 전개하든 중 1919년 기미 3월 서울에서 울려퍼진 독립만세의 함성이 전국으로 메아리치니 64세의 노령으로 동지인 조상규 이재형 조경식 조석규 제씨와 서북서당에서 밀회하여 책임을 분담하고 변상태로부터 받은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각 리동에 분배하니 연락이 긴밀하여 음 2월 19일 군북시일을 기하여 일제 봉기케하였다. 당일 모여든 군중들과 같이 질서정연하게 독립선언문을 낭독후 주재소를 포위 일경을 포견하고 독립만세를 외칠때 마산에서 급거출동한 헌병대가 맨주먹인 우리 군중을 향하여 흉탄을 난사하니 선두 지휘하든 공은 두부에 관통상을 입고 장렬한 최후를 마치니 아! 공의 선혈은 조국의 간성이요 혼령은 수호의 신이 되였도다. 일경의 삼엄한 경계리에 최씨 부인이 슬하를 인솔 야음을 틈타 시체를 거두어 오곡리 성지산 선영하 묘좌원 장사하니 내조객이 천여인이요. 뇌사가 수백장이러라. 정부에서 건국공로 대통령 표창 제28650호를 내리고 비를 세워 공훈을 표하니 공의 충절은 천추에 빛나리로다. 배 숙인 전주 최씨인데 만진의 여요 의민공 휘 균 후로서 온유정숙하였으며 묘는 쌍분이다. 생 4남3녀하니 기조며 기영 기호는 출계하고 기연이요. 정용준 전범수 정지홍은 여서이다. 기조 남에 경현 두현 종현이요. 기연 남에 경현 복현이며 경현 남에 태무 태훈 태철이요 태무 남에 흥모 상언 호범이다. 여불진록하고 명을 지어 공의 순국충절을 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