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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9일 함안읍 장날을 기하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시위에 들어간 3천여 군중들은 독립만세를 소리 높이 외치며 경찰서장과 군수를 붙들어 함께 독립만세를 부르도록 강요하였다. 그리고 평소 감정이 나빴던 등기소·우편국·일본인소학교 등을 습격하여 파괴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전개하였다. 비상사태에 직면한 일경은 마산으로부터 일군의 지원을 받아 총검으로 군중을 해산시키고 주동인물 체포에 혈안이 되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피신한 조상규 의사 등은 3월 20일 군북시장에서 3천여명의 군중을 동원하여 또 다시 만세 시위에 들어갔다. 이에 당황한 일군경은 군중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하여 현장에서 21명이 순국하였으며 18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상을 빚었고 수십 명이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