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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고 절을 세워 그 방명을 청사에 드리웠음이랴 이곳 가야읍 절음리는 우봉의사의 창의하셨던 우소이다. 이제 함안군민이 유허의 비를 세워 의적을 영전코자 의결하고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어느날 안수향 위원이 공의 증손 희주 보와 함께 나를 대전에 찾아와 비문을 청하니 내의 불문으로 감당키어려우나 일찍이 "우봉실기"를 폐사에서 간할할째 이미 위적을 경모한바 있는지라 삼가 사실을 살펴 만의 일을 우와 같이 기술하고 명하노니 충효의 가문이요 문성공의 현예로서 기품이 괴위하사 적앞에 항쟁하시였네 독립을 주창하신 강개의 열사이고 옥중의 고초에도 높은 뜻 안 굳혔네 치욕에 분울하사 자위가를 지었더니 결국 순국하였음에 죽어 영생하시었네 오상우국 그 옛 터에 큰 비 세워 기사하니 위대하신 대절이여 유방백세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