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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慰歌(자위가, 옥중에서 지음) 하늘이 덮고 땅이 시름이여 이에 사람이 있도다. 아버지께서 낳으시고 어머니께서 기름이시여 이에 이상을 온전히 하리로다. 인군과 아버지가 일체임이여 만고에 큰 별(강령)이라. 나홀로 이때 아닌데 남이여 몸을 용열하고 재조도 어질지 못하다. 하늘이 나라를 사랑하여 돌아보지 않음이여 슬프다 우리동방이로다. 조국강토를 회복하지 못함이여 차마 새, 짐승,개, 염소를 볼까. 난신역자가 다 후(侯)작과 백(伯)작이 됨이여 슬프다 저 적과 같이날고뛴다. 인군의 원수를 갚지못하니 신민의 큰수치로다. 맹서컨데 같이 한 하늘을 이고 살지 않으리라 . 죽으면 영화되고 살면 욕이 됨이여 칠십 쇠한 늙은이가 무엇을 경영할고 다만 원컨대 일찍 지하에 돌아가 우리인군에게 배알하고 자상히 아뢰리라. 이로써 나의 마음을 결정하고 정을 위로하여 큰노래를 부르니 천지가 망망하도다. 우봉 안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