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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은 먹구름도 그 빛을 가리지 못하고 지사의인은 총칼로도 그 지조를 꺾을 수 없나니 자연은 일월의 광명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인류사는 지사의인으로 인해 바른 길로 나아감이라 저 포학한 왜제가 우리 국사를 강점했을때 그들의 탄압에 감연히 항거하여 구국의 선봉에 나섰던 조경식 공이 여기 길이 잠드시다. 공의 자는 학중 호는 서계요 함안이 본관으로 고려조 대장군 원윤공 휘 정이 시조이다. 조선조 세조 수선때 생육신의 한 분인 정절공 어계 선생 휘 여가 3대조이요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무찌른 두암 선생 휘 방이 9대조이다. 아버님은 휘 홍○이서요. 어머님은 전의 이씨 갑제의 따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