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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당일 상오경 전기 제씨는 각기 분담한대로 공은 독립선언서를 간직하고 조용효는 대한독립만세라는 대기를 선두에 들고 군중을 동원케 한바 구대곡 남산 안도 삼족 각면으로 부터 인산인를 이루어 손에 태극지를 휘날림 운집하여 시장안을 메운지라 여기에서 공은 분담한 그대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독립만세를 선창한 바 군중의 만세소리는 천지를 진동케하며 왜적의 주재소를 탈거하려고 공수로 총탄을 조금도 겁남이 없이 육박할 적에 조용효는 대기를 들고 전진하다가 비장한 순절을 하였는데 공은 그 대기를 받아 들고 가슴을 혀치며 주재소를 습격하여 재충우돌하나 일탄도 범치 않으므로 인칭 공중대장이라 하였다. 군중의 태극기 흔드는 모양이 파형을 이룰 적에 왜적은 수차 실탄을 발사하므로 조주규 이재형 박상화 조용대 조용섭 김우곤 이원필 박주법 송문호 제씨는 피살의 최종을 마쳤으며 공과 조석규 조성규 조경식 송길호 조용구 조병규 조동규 조창규 노수정 제씨는 군북에서 피검되었고 안지호 조계승 조정규 안재형 장종익 조천규 안재휘 안재원 이종찬 한종순 이인구 이희석 제씨는 읍에서 피검되어 2년 내지 3,4년의 옥고를 거쳐 한많은 당세를 떠나신 제현의 순사하신 분은 열사로 옥고를 하신 분은 의사로 하여 꽃 피고 잎 피는 음 3월 15일을 기하여 유림들이 후손과 더부러 위령제를 거행할새 선두에 나서신 공의 아들 조용석씨가 생질 안상옥으로 더부러 조그만한 비를 세워 후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