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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그냥 지나가지 마십시오 무자비한 일제 강점을 믿음으로 저항하며 삼일독립만세를 일으키신 손종일 장로님의 집입니다 함안의 독립애국자 칠원교회 신앙의 아버지 그 아버지에 그 아드님 손양원 목사님은 신사참배 반대하다 옥살이로 부서지고 공산당에게 동인 동신 두 아들과 자신마저 순교당한 일가족 애양원 한센병자들을 위해 바친 일생 그들이 슬프면 눈물로 흐르고 그들이 헐벗으면 한 벌 옷이 되어 입히고 그들이 맨발이면 한 켤레 신발이 되시고 피고름 아프면 입으로 빨아내시고 두 아들 살해한 안재선 양자로 삼으신 사랑의 원자탄 애양원의 작은 예수 이곳을 그냥 지나가지 마십시오 신을 벗고 순교자들의 신앙을 생각하며 당신과 당신 자녀들을 위해 우십시오 - 고훈 순교자의 생가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