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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가르쳤으며, 민족의 벽을 깊이 체득하게 하였다. 배우길원해 오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위로는 자주독립을 이루고, 아래로는 민족정기를 잃지말라고 하교하셨다. 또 지성하면 패망하는것이 천이이고 상도이니, 인륜을 배반하고 침략을 좋아하는 나라가, 어찌 세상에 존속하겠는가? 반드시 그들의 패망을 볼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간혹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이 모이면, 반드시 길 모퉁이에 보초를 세워 일본경찰의 순찰조짐을 미리 살피게 하시고, 강설이 깊어지면 밤새 이어졌다. 여러 단체가 운영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워 활동이 힘들어지자 토지 함여정을 팔아 조달하시니 천석유산이 하루아침에 기울었다. 왜놈의 학정은 갈수록 더욱 격해져 창씨개명령이 내려지자, 송께서는 이름 참아야 하는가? 복이 죽는일외에 어찌 다른 대책이 있겠는가? 크게 탄식하시고 이어 듣지 못하시는 것처럼 입을 굳게 다물었다. 우분이 병이 되어 영면하시니 때는 1940년 10월 11일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