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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구름도 머물지어다. 여기는 한 청고한 지사의 체백이 고요이 쉬는 곳 그 고결하던 뜻과 얼이 먼 앞날까지 전하면서 겨레를 수호하는 굳건한 의표로서 지사 박공의 그 지조와 용기를 상징하는 이 비가 세워진 곳이 앞에 나 그네도 또한 걸음을 멈출지어다. 선정명문의 후손으으로 난곡의 양지기운을 받으면서 문장가계의 맑고 곧음을 바탕으로 성장한 그 의지로 항일운동에 몰신하고 민주주의를 신봉실천하였던 외우 춘고자의 이 석문 앞에 벗들 이여. 경애하는 마음으로 옷깃을 여밀지어다. 공은 바쁘고도 종용하고도 바빴던 그 역정을 약술하면 1. 1935.4. 영주 보통학교서 도로세를 미납했다는 이유로 전학을 거부함. 1. 1937.4.안동공립농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