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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갈리어 딴판을 벌리지 말지어다. 서로 얼근거리어 남 보듯 하지 말지어다. 서로 멀그머니 보아 눈살 찌푸리지 말지어다. 갈리면 얼근거리면 멀그머니 보면 업퍼진다. 잡빠진다. 고만이다. 오직 우리는 서로 손목을 꽉 잡고 한곳으로 한길로 같이 나아갈지며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한뜻으로 한일로 늘 힘쓸지며 서로 언제던지 함께하야 모지고 굿세인 뭉태기를 이를지어다. 이러하여야 일어난다. 살지로다 오래도록 1922년 풍산장청년회 연설문중에서 운동이 격렬하여 가는 것은 결코 일부 운동가의 활동만으로 그렇게 되는것은 아니오. 대중의 생활고가 또한 온갖 사정이 운동을 금일에 이르게 한 것이올시다. 보시오 저 흐르는 물을! 아무리 거대한 암초가 있다고 흐르는 물이 흐리지 아니하겠습니까.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있을수록 파세는 더울 격앙할것이 올시다. 이후의 우리 운동은 저 흐르는 물과 같이 더욱 더욱 힘있게 진전되리라고 단언합니다. 조선노동총연맹 활동중 1925년 "개벽" 6월호에 기고했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