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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뒤쪽 공동묘지로 올라가자 권오설 선생의 묘지 안내 비석이 또 서 있었다. 그는 일제의 감옥에 갇혀 있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향년 서른넷. 그의 시신은 일경의 삼엄한 경비로 봉분도 올리지 못한 평장(平葬)으로 고향 인근의 산기슭에 묻혔다. 그 무덤에 봉분이 올라간 건 수십 년이 흐르고 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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