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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열사 죽포 김순흠 선생의 자는 치화요 본관은 풍산이니 이조 연산조에 증이조판서 홍문관 대제학 잠암의정의 12세손이며 고 휘 중관(重瓘)과 비 문소(聞韶)김씨의 아들로 헌종 경자 12월 10일 경북 안동군 풍산면 증수동에서 출생하셨다. 선생은 천품이 경개하고 총명이 남달라서 8세에 시문을 엮을줄 알았으며 12세에 소학을 연찬하여 학문의 목적과 효제의 도리를 깨닫고 궁리수신에 전력하셨다. 선생이 장성했을 때는 내외 시세가 급박하여 암운이 감돌았고 조정에는 간신만이 들끓어 조상이 날로 글리셨으므로 선생은 사진의 뜻을 버리고 후진들과 경학을 강토할뿐 감사 조공병호의 천거에도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