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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타고난 자품이 뛰어났고 공부한 바가 매우 두터웠다. 또한 많은 사우로부터 학문을 강마한 가운데 이뤘고 평생 도의로 서로 귀의한 곳은 석주선생이다. 심연 김현준 백우 김상태 은표 차성충은 의로서 생사를 맹세한 벗이다. 공의 저술은 〈심성정도설〉〈인도심도설〉〈역대통론〉〈주예한전요약〉〈감국정요〉등이다. 집안에 간직하여 후세에 전하니 명하여 이르되 학문은 널리 천인을 통했고 뜻은 항상 구국에 있었다. 그러나 때를 만나지 못했으니 황천에서 눈물을 흘리네. 의열에 한 몸 꺽이었으니 그 울분 드러내지 못했다. 갈라산 높은 둔덕에 묘비 우뚝 솟았네. 내 명은 지나친 말이 아니요. 바로 공의 잠광이지요. 2005년 2월 영가후인 권상규 공이 찬한 묘갈명을 불초손 윤환 역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