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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암리 독립운동 기념비 어둡던 시대 내륙의 외오진 곳에서도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의 횃불을 올린 장한 이들이 있었으니. 상주군 화북면 장암리의 이성범을 비롯한 김재갑, 홍종흠, 이용회동지와 수백을 헤아리는 이웃 마을의 젊은이들이었다. 성난 파도처럼 방방곡곡에 울러 퍼진 기미독립만세에 호응하여 조국을 다시 찾는 일은 청년들이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라고 외치며 목숨을 걸고 의연히 봉기 했으니 서기 1919년 4월 8일 그날의 함성이 메아리로 울리고 그 날의 의기가 묏부리로 치솟고 그날의 정신이 천년 푸른 솔빛으로 살아 광복의 듬직한 초석이 되었도다. 이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람의 업적을 새겨 영원히 기리기 위해 뜻 깊은 역사의 현장에 이 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