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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지나는 길손들이여 이 비앞에 경건히 고개 숙일지어라.이 비는 한 생애를 나라위해 바치신 석창 채충진선생을 기리는 비이기 때문이다. 선생은 이곳 이안리에서 태어나서 50세를 일기로 1939년에 타계하시기까지 혹은 의병참모로 황간 갈평등지에서 수백의 왜적을 사살하기도 하셨고 혹은 으열단을 지도하여 애국지사를 양성하시기도 하셨고 혹은 신간회의 일원으로 지하활동에 참여하시는 등 세상을 떠나시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자신과 집을 돌보지 아니하시고 오직 민족과 나라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다. 무릇 자식이 부모에게 효순하고 국민이 나라위해 충성함은 하늘이 내린 당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