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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倡義大將 雲岡 李康秊 詩碑(도창의대장 운강 이강년 시비) 銃傷(총상)을 입고 丸子太無情踝傷止不行(환자태무정과상지불행) 若中心復裡無辱到瑤京(약중심복리무욕도요경) 탄환이여 자못 무정하여라. 복사뼈만 상하게 하단 말가 심복을 꿰뚫었던들 욕됨이나 없을 것을 獄中(옥중)에서 五十年來判死心臨難豈(오십년래판사심임란개) 有荀求心盟師再出終難(유순구심맹사재출종난) 復地下猶餘冒劒心(복지하유여모검심) 일평생 이 목숨을 아껴본 바 없었거늘 죽음 앞둔 지금에사 삶을 어찌 구하랴만 오랑케 쳐부술길 다시 찾기 어렵구나 이몸 비록 간다해도 넋마져 사라지랴 刑場(형장)에서 我國二千萬民將次第受(아국이천만민장차제수) 死必如我以是爲痛(사필여아이시위통) 우리나라 이천만 민족이 장차 나와 같은 죽음을 당할 것이니 이것이 제일 원통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