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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사상과 스승 김창숙은 당시의 대유학자인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대계(大溪) 이승희(李承熙)·회당(晦堂) 장석영(張錫) 등 한주학파(寒州學派)의 유림들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또한 13대조인 김우옹과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학풍도 이어 받았다. 김창숙은 한주학파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한주 학파는 한주(寒州) 이진상(李震相)이 주리적 성리학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학문을 배운 유학자들로, 이들은 진취적이고 개방적 성향으로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김창숙은 한주학파를 통해 성리학의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서양문물과 새로운 시대 사조를 수용하는 진취적인 사상을 갖추게 되었다. 김창숙은 집안 대대로 전래된 가학과 남명학파의 영향 그리고 청년기에 사사받고 교류한 한주학파를 통해 의를 생명 보다 중히 여기는 정통 유학의 의리철학과 시대상황에 따른 실천사상을 결합시켜 평생동안 의를 굽히지 않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구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