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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교장 / Seoul Gyeonggyojang 지정번호: 사적 제465호 / 시대: 1938년 /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동 108번지 1호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8년에 금광업을 하던 최창학(崔昌學)의 양옥 주택이다. 이곳의 설계와 시공은 김세연(金世演)이 담당하였다. 경교장이라는 이름은 이곳이 광복 후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의 거처로 쓰이면서 근처 개울에 있는 경교라는 다리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건물 각 부분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물 1층의 응접실과 식당에 있는 완만한 곡면의 돌출창, 2층의 연속 아치창, 지붕 중앙부의 도머 창으로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물의 1층은 테이블과 소파, 의자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2층은 일본식 다다미방들을 복도 양쪽에 두었다. 백범은 광복 후 3년 7개월간 이곳에 머물면서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전개하다가 1949년 6월 26일 이곳에서 저격을 받아 서거했다. 백범 서거 후 이곳은 자유중국 대사관저로 쓰였고, 6.25 동안에는 미 특수부대 시설로, 휴전 후에는 월남대사관저로 사용되다가 1967년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에서 인수하였다. 그 후 대대적으로 수리를 하였으나 외관과 지붕은 지금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백범이 사용하던 2층의 침실 부분을 복원하여 백범기념실로 사용하고 있다. 백범을 향했던 총탄의 자국은 그날의 모습 그대로 침실 창의 유리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