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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기념의 보성종」 보성사는 곧 3.1운동사이다. 보성사에서 3.1운동은 거봉 중 거봉이며 장엄한 80년사의 절정이다. 손병희-최린-현상윤-송계백의 보성인맥은 3.1운동의 역사적 거보를 내딛게 한 핵심인물들. 3.1운동의 기폭제인 2.8독립선언 주동인물의 한 분인 송계백(보성 5회)이 2.8독립선언서를 국내에 밀반입하고 1년 선배인 현상윤(보성 4회)에게 동경의 움직임을 전하였으며 현상윤은 스승인 최린으로 하여금 손병희를 움직여 천도교문 독립운동에 앞장서도록 하였으니 그것이 곧 한국 현대사의 정통성을 확립한 3.1운동인 것이다. 33인의 대표이자 3. 1운동을 주도한 3대교파의 주축인 천도교대표 손병희가 보성교주였으며 손병희·권동진·오세창 등 천도교계와 한용운이 그리고 최남선·송진우·김성수·현상윤 등 신진 기예들을 묶어 그 다양한 계파들을 하나의 거대한 민족운동의 대하로 통합했던 3.1운동의 중핵 최린이 보성교장이었고, 33인의 한 분이며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한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보성사의 사장이 33인의 한 분인 이종일이었으니 3.1운동의 중심무대가 보성이었던 것이다. 또한 김도연(보성 6회)이 2.8독립선언 9인 대표의 1인이며, 장채극.김옥영(이상 보성10회) 등이 3.1운동 시 보성 대표로서 전문학교생들과 더불어 운동대열의 선두에서 시위를 주도하였다. 이렇듯 당시 대한민국의 대표적 민족 민간 사학인 보성인들이 주류가 되어 이룩한 저 3.1운동의 위업을 영원히 기리고 널리 알리고자 오늘 개교 8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들 마음의 요람에 이 「3.1운동 기념의 보성종」을 주조한다. 1986년 9월 5일 보성 교우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