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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왜관성당 칠곡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가 설계한 성당으로 1966년에 건축되었다. 당시 대부분의 성당이 전통적인 양식주의 형태로 지어진 것과 달리 왜관성당은 근대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2층 건물로 그 당시로는 드물게 2청에 성당을 두었다. 내부는 타원형의 평면 공간에 제단부와 현관부를 덧붙인 형태이다. 직사각형의 전통적 교회 건축의 틀을 깨고 세로축보다 가로축을 넓게 지었으며, 좌석이 부채골 형태로 완만하여 성당 어느 자리에서나 제단부를 훤히 볼 수 있다. 산자들이 사제와 함께 전례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함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은 '전례의 공동체성'을 강조한 것이고 독특하게 감실을 제단과 분리해 설치 한 것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건물의 외관 형태보다 전례의 기능에 따른 공간 배열을 우선시한 점, 내.외부 공간을 더욱 자유롭게 구성한 점등으로 볼때 근대주의 교회건축물로서 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나며, 당시 알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린 벽화와 설계도면이 지금도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가 되었다. * 한국에서 가톨릭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가이자 목자로 살았던 독일인 신부. 1937년 선교사로 만주 북간도 연길교구로 파견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으며, 칠곡 왜관성당, 김천 평화성당 등 전국적으로 185개소의 가톨록 건축물을 설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