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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선생 인동장공 파리장서 기적비명 병서 지금 어떤 사람이 남의 토지를 빼앗았다고 하자. 빼앗긴 사람이 토지를 다시 찾고자 한다면 빼앗은 사람이 도적인가 찾으려는 사람이 도적인가? 찾으려는 사람과 빼앗은 사람이 재판소에 와서 송사를 한ㄷ가면 재판관은 장차 누구를 도적이라 하겠는가? 이 서슬 푸른 일갈은 회당 장선생이 1919년 4월 25일 대구 구치소에서 심문하는 일보검사를 향해 한 발언이다. 이에 그 검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음은 물론이다. 선생은 조선의 독립청원서인 파리장서를 초안하고 서명하였다. 선생은 이 글에서 억조창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