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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는 선생이 남긴 유소(遺疏), 국민에게 고하는 유촉(告國民遺囑), 각국 공사에게 보내는 글(致各國公使)이다. 글씨는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이 썼다. 다음의 글은 선생이 순국하기 전 남긴 ‘각국 공사에게 보내는 글’의 내용이다. 병세(秉世)가 전일 일사(日使)의 늑약(勒約)한 일로 각 공사관 여러 각하에게 알리었는데 끝내 한번 회합 담판을 하지 못하게 되니, 분심이 가슴을 버리어 죽음으로 나라에 보답하는 것입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여러분은 이웃나라의 우의를 멀리 생각하고 약소국가를 동정하시어 공동회의로 우리의 독립권을 회복하게 된다면 병세는 죽어서도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습니다. 정신이 어지럽고 숨이 차서 무어라 말을 하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 시흥지킴이(http://cafe.daum.net/beautifulsiheung)